22
2010. 4. 7일
<오후 4시에 받은 계시>
한 바가지 푹 퍼서 이쪽 체 틀에다 옮겨 담는다. 펄펄 끓는 감람유를 한 바가지 푹 퍼가지고, 이쪽 편에 있는 체가 달린 틀에다 잘 옮겨 붓는다.
오른쪽에 있는 감람유를 짜는 틀에, 지금 막 짜고 있는 감람유가 한 솥 가득히 담겨있다. 펄펄 끓다시피 한 뜨끈뜨끈한 감람유가 큰 가마솥으로 한 솥 가득히 담겨있다. 이렇게 가득히 담겨있는 솥에서 뜨끈뜨끈한 감람유를 한 바가지 푹 퍼가지고, 왼쪽 편에 있는 고운 체가 달린 틀에다 잘 옮겨 붓는다. 고운 체로 다시 받혀서 맑은 감람유를 짜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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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많은 희생을 낼 것임이니라!” 누군가의 애끓는 목소리가 들린다. 나직하면서도 땅이 꺼질 듯한 애끓는 목소리로 귓전에 가까이 들린다. 좀 낮 익은 목소리다. 수년전 산에서 듣던 하나님의 천사의 음성이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려 왔던, 하나님의 천사의 음성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음성이다.
무슨 뜻일까?
“예수님,”
“22라는 숫자가 오늘부터 앞으로 22일째가 되는 29일을 가리키는 것입니까, 아니면 그냥 날짜로 22일을 가리키는 것입니까,”
알루미늄으로 된 사이다 캔 두개가 나란히 나타난다. 알루미늄으로 된 똑같이 생긴 사이다 캔 두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가, 오른쪽으로 기우뚱하고 살짝 움직인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무제한 연속사격
2010. 4. 8일
<새벽 1시에 받은 계시>
“드르륵! 드르륵!, 두두 두둑, 두두 두둑!”
됐다.
“철커덕, 철커덕 척!”
“무제한 연속사격!”
명령이 떨어지자 “드르륵! 드르륵! 두두 두둑, 두두 두둑!” 기관총이 죽어라고 불을 뿜어댄다.
최신예 장비로 장착된 총받이에 받혀진, LMG기관총이 죽어라고 불을 뿜어댄다. “철커덕, 철거덕 척!” 하고 최신예 총받이에 자동 연속 사격장치가 가동되자, 캘리버 50 기관총이 죽어라고 불을 뿜어댄다. “드르륵! 드르륵! 두두 두둑, 두두 두둑!,” 시뻘건 불길을 뿜으며 그칠 줄 모르고 죽어라고 불을 뿜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