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리 떼들
2010. 3. 20일
<오후 5시에 받은 계시>
휙~!
물고기 한 마리가 땅위로 하얗게 치솟는다. 하얀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물고기 한 마리가 허공으로 휙~! 치솟는다. 대략 굵기가 엄지손가락만은 한 것 같다. 크기도 그만하면 대략 10cm는 족히 됨직하다. 이렇게 큼직한 물고기 한 마리가 갑자기 논바닥 한 복판에서 허공으로 휙~! 치솟는다. 허공으로 치솟는 높이가 적어도 고공 20~ 30m는 족히 되는 것 같다. 고공 20~30미터나 휙~! 치솟았다가 쏜살같이 휙~! 하고 땅으로 꾸겨 박혀 내린다. 눈 깜짝할 사이다. 불과 1~2초가 될까 말까 한 시간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휙!~ 하고 치솟아 올랐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논바닥으로 휙!~하고 떨어져 내린다.
바로 그때다. 바로 그때다.
저 북쪽, 그러니까 북한 땅 한 복판에서 이를 지켜보던 물오리 떼 수십여 마리가 기절을 하고 날아오른다. 북한 땅 한 복판에서 이를 지켜보던 물오리 떼 40~50마리가 비호같이 날아든다. 하얀 먹잇감이 하늘로 휙~! 하고 뜨는가, 했는데, 이것을 지켜보던 물오리 떼들이 비호같이 하늘로 치솟아가지고 남쪽으로 날아든다.
40~50여 마리나 되는 물오리 들이 떼를 지어서 공격을 해 오는데, 뭐 비호다. 비호다. 총알이다. 총알이 아니라 총알보다 더 빠르다. 물고기가 하늘로 붕!~하고 뜨는가, 했는데, 벌써 북한 땅 한 복판에서 물오리 떼들이 붕!~ 떠올라가지고, 남쪽 땅 한 복판에 있는 논바닥으로 떨어져 내린다. 물고기가 고공으로 휙!~ 떠올랐다가 땅으로 막 꾸겨 박히는 순간에, 물오리 떼들도 동시에 물고기와 함께 같이 땅으로 떨어져 내린다. 불과 1~2초사이다. 1~2초사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북한 땅 한 복판에서 떠올라가지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남쪽 땅 논바닥 한 복판에 떨어져 내린다.
40~50여 마리나 되는 물오리 떼들이 물고기 한 마리를 에워싸고 땅으로 내리 덮치다보니, 물고기가 어느 물오리의 입으로 들어갔는지 알 길이 없다. 물고기가 어느 물오리의 입으로 들어갔는지, 아니면 무어가 어떻게 됐는지, 논바닥에는 새까만 물오리 떼들의 북적거리는 모습만 보이고, 물고기의 모습은 보이지를 않는다.
무슨 뜻일까?
무언가 건을 잡기만 하면, 그대로 물고 늘어져서 전쟁으로 이어나갈 판인데, 기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