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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흰눈내릴 때

 

 

 

 

                     흰눈내릴 때

                                                                              2010. 1. 4일

                                                                <오후 8시에 받은 계시>

 

 

 

   여기는 사람들이 다니지를 않는 길인데, 누가 이렇게 눈을 깨끗이 쓸어놓았을까?

이상하네, 누가 쓸었을까, 이 산속 길을 누가 무엇 하러 이렇게 깨끗이 쓸어놓았을까,

이상하다. 누가 산속 길을 깨끗이 쓸어놓았다. 벚나무단지가 조성되어있는 깊은 산속인데, 누군가가 이 산속 길을 깨끗이 쓸어놓았다. 눈이 제법 발목에 잠길 정도로 수북 수북이 쌓여있는데도, 누군가가 이 산속까지 찾아와서 눈을 깨끗이 쓸어놓았다. 참 이상하다. 일년 내내 사람의 모습한번 구경하기 힘든 길인데, 누가 무엇 하러 사람하나 다니지 않는 산속 길을, 이렇게 깨끗이 쓸어놓았는지 모르겠다.

 

   한5분정도 또 기도를 했다.

   또 산길이 나타난다. 이번에는 조금 전에 보던 바로 그 아랫길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곳에도 누군가가 눈을 깨끗이 쓸어놓았다. 눈이 어찌나 많이 왔는지, 그냥 걷기에는 발목이 푹푹 잠길 정도로 많이 쌓여있는데도, 누군가가 이 깊은 산속까지 찾아와서 길을 깨끗이 쓸어놓았다. 흰눈을 쓸어놓은 자리가, 마치 새빨간 황토 흙 보석 길처럼 아늑하게 느껴진다.

 

   또 한 5분 정도 기도를 했다.

   이번에는 전혀 다른 산길이 나타난다. 처음 보는 산길이다. 그리 높지 않은 처음 보는 산이다. 여기도 온통 주변이 흰눈천지다. 하얀 눈이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주변에 어찌나 눈이 많이 쌓여 있는지, 온통 하얗게 쌓인 흰눈 외엔 무엇 하나 보이는 것이 없다. 완전히 하얀 나라다. 하얀 눈의 나라다.

   그런데 여기도 누군가가 산 속 깊이까지 찾아와서, 오솔길을 깨끗이 쓸어놓았다. 참 신기하다. 사람하나 다니지 않는 이 산속 길을, 누가 무엇 하러 여기까지 찾아와서 이렇게 깨끗이 쓸어놓았을까,

   수북 수북이 쌓인 흰눈을 누눈가가 깨끗이 쓸어놓았다. 오솔길이라서 길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오솔길 나름대로 깨끗하게 눈을 쓸어놓았다. 눈을 깨끗이 쓸어놓으니, 길바닥 속의 보들보들하고 차진 흙먼지들이 폭신폭신 한 것이 기분이 그만이다. 워낙 인적이 없는 산길 이다보니, 산으로 올라가는 길의 절반정도는 널찍하게 눈을 쓸어놓았지만, 그 꼭대기 부분에서부터는 좀 폭이 좁다. 겨우 사람하나 빠져나갈 만큼만 빠끔히 길을 터놓았다.

 

   또 한 십여 분쯤 기도를 했다.

   또 눈을 쓰는 장면이 보인다. 이번에는 교회 앞에 있는 눈을 쓴다. 교회 앞쪽으로는 이미 다 쓸어놓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큰길 쪽으로 나가는 길의 눈을 쓴다. 큼직한 대나무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 이쪽저쪽으로 쓱싹쓱싹 쓸어 붙인다. 눈이 가볍게 잘 쓸어 진다. 이 길은 누가 밟고 다니지를 않은 곳이라서, 빗자루를 갖다대자마자 눈이 쓱쓱 잘 쓸려나간다. 커다란 대나무 빗자루로 쓱싹쓱싹 쓸어 재치니, 수북 수북이 쌓였던 눈들이 이쪽저쪽으로 휙 휙 더미를 이루면서 쓸려나간다. 누가 밟지를 않은 눈이라서 아주 가볍게 잘 쓸려나간다.

   쓱싹쓱싹! 힘 하나들이지 않고 눈이 잘 쓸어 지니 재미가 난다. 아예 바닥에서 뿌연 흙먼지가 나타날 때까지 깨끗이 쓸어치운다. 눈을 쓸면서도 기분이 상쾌하다. 손가락이 좀 싸~하게 시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그만이다. 사방 온천지가 흰눈천지 이다보니, 시원하면서도 상큼한 공기가 저절로 맘을 붕붕 뜨게 만든다.

 

   무슨 뜻일까?

   왜 눈을 쓰는 장면을 그렇게 여러 차례 보여주실까?

   “예수님, 이 흰눈을 쓰는 장면이 무엇을 뜻합니까?”

   이상이 보인다.

   북한에서 북한 땅덩이만한 독사가, 대가리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한국을 향해 징그럽게 기어 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남쪽의 수탉과 북쪽의 수탉들이 싸움을 하는 장면, 남쪽의 누렁이 황소와 북쪽의 황소가 싸움을 하는 장면, 그리고 왠지 으스스 하면서도 조용히 흐르는, 임진강이 보인다.

   두말할 것 없이, 때를 가르쳐 주시는 계시다. 때다. 전쟁의 때다. 남북한 전쟁의 때를 가르쳐 주시는 계시다. 흰눈이 내릴 때 남북한 전쟁이 잃어난다는 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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