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늉대접
Thu. Oct 8th 2009
< 5 p.m.에 받은 계시>
밥을 너무 짜게 비벼 먹었나보다.
밥을 맛있게 비벼 먹다보니,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었나보다. 물을 한 모금 마셔야 되겠다.
대접에 받은 물이 먹음직스럽다. 대접에 물이 비빔밥보다도 더 맛있게 생겼다.
수돗가다.
고추장을 잔뜩 넣어서 비벼먹은 대접에다 물을 한 모금 받았다. 밥을 너무나 맛있게 비벼 먹다보니,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었나보다. 물이 좀 먹고 싶다.
까짓것
물이야 수도호수를 틀기만 하면, 지하수 생수가 얼마든지 펑펑 쏟아져 나온다. 즉석에서 펑펑 쏟아져 나오는 생수를 얼마든지 퍼 마실 수 있다.
이왕이면
바짝 마른그릇에다 생수를 받아먹을 것이 아니라, 지금 막 찌개를 비벼먹은 대접에다 받아먹는 것이 더 좋겠다. 대접에 물을 조금 받았다. 밥을 어찌나 맛있게 비벼 먹었는지,
대접에
고추장이 아직도 새빨갛게 묻어있다. 고추장과 갖가지 양념이 아직도 새빨갛게 묻어있다. 갖가지 양념들이 새빨갛게 묻어있는 대접에다 물을 한 모금 받았다.
그런데
이왕이면 고추장 양념이 아직도 남아있는 양념들을, 한번 휘 저어서 마셔야겠다. 그러면 생수 겸 숭늉이 되겠다. 생수가 조금 담긴 대접을 한 바퀴 휘 저으니,
밥을
비벼먹은 양념들이 믹서가 되어서 불그스름한 숭늉이 된다. 생수 겸 숭늉이 기가 막히게 맛있게 생겼다. 불그스름한 숭늉이 기가 막히게 맛있게 생겼다.
이번엔 텃밭에 심어놓은 수숫대가 보인다.
수숫대가 몹시 흔들린다. 텃밭에 심어놓은 수숫대들이 바람에 몹시 흔들린다.
바람이
워낙 세게 불기 때문에, 익을 대로 잔뜩 익은 수숫대들이 그 낱알의 무게를 견디지를 못하고 심하게 흔들린다. 이러다가 쓰러지고 말겠다.
그러지 않아도
낱알들이 영글 대로 다 영글어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잔뜩 숙이고 있는 판에, 바람까지 이렇게 심하게 불어대니 수숫대들이 견디어 낼 리가 없다.
수숫대들이
몸을 지탱해 내지를 못하고 이리저리 사정없이 흔들려 재낀다. 대 여섯 구루나 되는 수숫대들이 절반이나 확 휘어진 체, 이리저리 사정없이 흔들려 재낀다.
쉬~익! 쉬~익!
대단하다 바람이!,
이삭이 워낙 잘 영근 대다, 바람까지 이렇게 심하게 불어대니 수숫대들이 중심을 잡을 수가 없다. 대 여섯 구루나 되는 수숫대들이 몽땅 다 몸체를 절반이나 휘어버린 체, 사정없이 떨어재낀다.
쉬~익! 쉬~익!
이러다가 수숫대들이 절반이나 휘다 못해, 이삭들이 바닥에 딱 닿아버리고 말겠다. 몸체를 절반만 숙이는 것이 아니라, 아예 우지직! 우지직! 다들 꺾여버리고 말겠다.
우지직! 우지직!
꺾여 버리고, 이삭들이 몽땅 땅바닥으로 꾸겨 박히고 말겠다.
그런데도 바람은 조금도 사정을 보아 주지를 않는다. 죽어라고 계속 불어대기만 한다.
수숫대들이
몸을 절반이나 굽힌 체 이제 우지직! 우지직! 부러지기 직전인데도, 바람은 조금도 사정을 보아주지를 않는다. 사정을 보아주기는커녕, 수숫대와 씨름이라도 하듯, 점점 더 심하게 불어 재끼기만 한다.
쉬!~익! 쉬~익!
안 되겠다. 이대로 두었다간!, 아무래도 빨리 이삭을 거두어 들여야 되겠다. 이삭이 땅바닥에 꾸겨 박혀서 흙투성이가 되기 전에, 빨리 거두어 들여야 되겠다.
낫을
가지고 가서 이삭들을 다 거두어 들여야 되겠다. 급하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순식간에 이삭들이 땅바닥에 다들 꾸겨 박혀서 흙투성이가 되어버리고 말겠다. 빨리 손을 써야 되겠다.
수수이삭들이 다들 땅으로 꾸겨 박혀서 흙투성이가 되기 전에 빨리 손을 써야 되겠다.
무슨 뜻일까?
식사도 끝이 났고, 수수도 다 익었다. 이제 수확을 하기 전에 전쟁이 끝이 나야 된다. 속전속결로 전쟁을 속히 끝을 내야 된다.
이번 환상은
이 전쟁이 바로 눈앞에 바짝 다가와 있다는 것을, 계시해 주신 이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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