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유황
2009. 7. 26일
<a. m. 7시에 받은 계시>
우르륵! 쿵 쾅!
#^ ^ * * *# ^#^
또
쏟아져 내린다. 조금 전에 산에서 기도를 할 때 쏟아져 내리던 그 불이다.
시꺼먼 먹구름과 함께 하늘로부터 쏟아져 내리던 그 불과 유황이다.
기도를
하다말고, 부랴부랴 집으로 쫓겨 내려온 지, 체 1분도 되지 않은 시간이다.
우르륵! 쿵 쾅!
#^ ^ * * *# ^#^
하늘의
절반만이나 한 시꺼먼 먹구름 속에서, 또 하얀 불덩이가 쏟아져 내린다. 하얗고, 붉고, 시꺼먼 불덩이가 하늘로부터 또 쏟아져 내린다.
하늘의
절반만이나 한 시뻘건 불덩이가, 뇌성과 함께 땅으로 쏟아져 내린다. 다행히 이번 불덩이는 우리 집으로 떨어지를 않고, 바로 뒷집 지붕 쪽으로 떨어져 내렸기 때문에
아직
우리 집 지붕으로 불이 옮아 붙진 않았다.
“정욱아!
벌벌 떨기만 하지 말고 잘 봐! 이 불이 우리 집 지붕으로 옮아 붙지 않나 유리창으로 잘 내다봐!”
우르륵 쿵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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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 번쩍!
익크!,
유리창너머로 하얀 불덩이가 또 반짝거린다. 하얗고, 붉고, 시꺼먼 불덩이가 유리창 밖으로 또 쏟아져 내린다.
이번에는
하늘의 절반만이나한 불덩이가 뒷집 앞마당과 함께, 우리 집 지붕을 한꺼번에 덮쳐버리고 만다. 하얀 불덩이가 유리창너머로 반짝반짝 하는가 하더니,
어느새
지붕이 시뻘건 불길로 뒤덮이고 만다. 하얗고 시뻘건 불덩이가 지붕을 삼키며 유리창밖으로 휘감겨 내려온다.
“와,
기어코 우리 집 지붕까지 덮치고 말았구나!
정욱아,
큰일 났어!, 내가 빨리 부엌에 가서 세숫대야에 물을 떠가지고 와서, 우선 유리창에 붙은 불이라도 일단 꺼볼 테니까, 너 꼼짝 말고 방에 가만있어!
꼼짝 말고
가만있어야 돼! 밖에 따라 나왔다간 불에 바짝 타 죽어!
아니,
아예 너도 밖에 나와서 나하고 같이 불을 끄던지, 단 한 바가지씩이라도 거들면 좀 낳을지 누가 아니?”
정욱이야 따라 나오던 말든 부엌으로 나가기위해 잃어서는 찰라다.
우르륵! 쿵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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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쏟아져 내린다.
또 뒷집 마당을 두들겨 부신다. 하얀 불덩이가 사정없이 뒷집 앞마당을 덮쳐댄다.
하늘의 절반만이나 한 시꺼먼 구름 속에서, 하얀 불덩이가 끝없이 쏟아져 내린다.
우르륵 쿵 쾅!
요란한 뇌성과 함께, 하얗고 시뻘건 불덩이가 끝도 없이 쏟아져 내린다. 끊일 줄을 모른다. 요란한 뇌성과 지진이 땅을 뒤 흔들며, 하늘의 절반만이나 한 불덩이가 끊이지 않고 쏟아져 내린다.
시꺼먼 먹구름 속에서 하얀 번개가 연신 연신 번쩍이며, 시뻘겋고 하얀 불덩이를 사정없이 땅에다 퍼부어댄다.
저렇게
시꺼먼 먹구름이 하늘에 가득히 박혀 있으니, 이 유황불이 언제 그칠지 가늠해볼 길이 없다. 이대로 바짝 타 죽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지붕에 불이 붙고, 유리창 너머로 하얗고 시뻘건 불길이 마당까지 뒤덮고 있는 판에, 살아남는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유리창에
쳐 놓은 커튼은 뜨거운 열에 바짝 녹아버린 지 벌써 오래고, 이제 유리창이 녹아내리고 나면, 지붕을 뒤덮고 있는 시뻘건 불덩이가 통째로 방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야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하늘에는 시꺼먼 먹구름이 끊이지를 않는다. 시꺼먼 먹구름이 수십 수백 미터나 높이 박혀 있는 판이다.
시꺼먼 먹구름 속에서 터져 나오는 번개와 뇌성을 따라서, 하늘의 절반만이나한 불덩이가 연신 쏟아져 내린다. 시꺼먼 먹구름 속에서 뇌성과 번개가 끊이지를 않고 불과 유황을 싫어 나른다.
온
세상이 불로 뒤덮이고 만다. 온 땅이 불로 뒤덮이고 만다.
우르륵 쿵 쾅!
우르륵 쿵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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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한다. 불과 유황이 땅을 다 삼키고도 끊일 줄을 모른다. 어떻게 할 줄을 모르겠다. 어떻게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숨을 못 쉬겠다.
이럴 땐
하나님이 어디계신지는 생각도 안 난다. 기도 같은 것은 할 생각도 나지를 않는다. 당장 눈앞에서 쏟아져 내리는 시뻘건 유황불외에는, 무엇하나 보이는 것이 없다.
시꺼먼 하늘은,
이렇게 겁에 질린 체 벌벌 떨기만 하고 있는 우리 같은 것은, 아예 생각도 않는다. 아랑곳 하지도 않고, 계속 불과 유황을 죽어라고 퍼부어 대기만 한다.
우르륵 쿵 쾅!
우르륵 쿵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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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다 삼킨다.
온 세상을 다 삼킨다.
이러다간
온 세상이 바짝 깨어지고 말겠다. 온 세상이 바짝 녹아버리고 말겠다.
“내가 내 모든 산중에서 그를 칠 칼을 부르리니, 각 사람의 칼이 그 형제를
칠 것이며,내가 또 온역과 피로 그들을 국문하며, 쏟아지는 폭우와
큰
우박 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와 그 모든 떼와 그 함께한 많은 백성에게 비를
내리듯 하리라.” 겔3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