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2009. 7. 18일
<아침 7시에 받은 환상>
골짜기의 물이 좔좔 세차게 흐른다.
아주 세차게 흐른다.
장마 끝이라 그럴까?
되게 빠르게 흐른다. 이 골짜기의 물이 원래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 물이 아닌데, 아마도 장마 끝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맑고 깨끗한 물이 콸콸 흐른다. 졸 졸 졸! 꾀 소리를 내며 세차게 흐른다.
마치
소나기가 내릴 때 급류가 흐르듯 한다. 쏴~ 쏴~ 카~ 카~ 제법 소리를 크게 내며 세차게 흐른다. 오늘처럼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 모습은 처음 본다. 아마도 이번 장마에 비가 많이 온 모양이다.
이곳저곳
작은 계곡마다 몰려온 물들이 합치다보니 꾀 세차게 흐른다.
계곡의
넓이도 꾀 넓다. 이 정도면 5~10m 는 족히 됨직하다. 또 물의 깊이도 골짜기 물 치고 꾀 깊다. 한두 뼘은 족히 됨직하다. 40~50cm 는 넘는다. 오늘은 꾀 많은 물이 흐른다.
무엇보다
장마 끝이라서 그런지 물이 맑고 깨끗해서 좋다. 맑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보니, 속이 시원하다. 속이 다 시원하다. 졸졸 졸~, 콸콸 콸~
그래, 그래라.
그렇게 좀 흘러라. 콸콸 흘러라. 그래서 이 더러운 찌꺼기들 좀 말끔히 씻어 내려라.
좔~좔~ 좔~
바라볼수록 시원하다. 속이 확 뚫린다. 가슴속에 막혔던 것이 확 뚫린다. 맑고 깨끗한 물이 하류를 향해서 급하게 쏴~ 쏴~ 쏟아져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그런데,
잠깐만,
잠깐만,
야, 너, 너, 이게 아니잖니, 길이 바뀌었잖니?
이 쪽이 아니고 저쪽이잖니, 저쪽으로 내려가야 되잖니, 저쪽이야, 저 밑으로, 저 쪽이 네가 내려가던 길이야,
이 길은
산이야, 산으로 가는 길이야, 너 지금 산으로 가고 있는 거야, 산이라니까, 이 길은 산이라니까, 작은 산으로 가는 길이라니까,”
“가만있어봐,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물은 정상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정상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분명히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흐르고 있는 것은 맞는데,
어떻게 된 거야,
가만있어봐,
지금
지형이 바뀐 건가?
어떻게 된 거야, 무어가 어떻게 된 거야,
이상하다.
이상하다. 바뀌었다. 바뀌었다. 확 바뀌었다. 어떻게 된 것이, 평지가 되어버렸다. 골짜기들이 높아졌다. 우뚝 솟았다. 낮은 곳이 갑자기 우뚝 솟아올랐다. 산처럼 우뚝 솟아올랐다.
골짜기도
없고 또 작은 산들도 없다. 골짜기는 높아지고 작은 산들은 낮아졌다. 작은 산들은 모두가 낮아지고 골짜기들은 모두가 솟아올랐다. 모두가 평지가 되었다. 모두가 평지가 되어버렸다.
눈앞에
아득하게 펼쳐진 지평선까지가 통째로 평지다. 사방 아득한 지평선 끝까지가 모두 똑같은 높이의 평지다.
와,
참으로 신기하다. 참으로 신기하다. 높은 곳은 낮아지고 낮은 곳은 높아지다 보니, 이제는 물이 거꾸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히야 참,
기가 막힐 일이다. 정말 기가 막힐 일이다. 천지가 개벽을 하다니!,”
무슨 뜻일까?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사40:3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문제는,
주님께서 오실 땐 전주곡이 먼저 흐른다는 점이다. 이벤트 행사가 먼저 있다는 점이다.
환난이 먼저다.
“그날 환난 후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마24:29
주님께서는
환난 후에 오신다. 그 흉악한 남북한 전쟁이, 이제 눈앞에까지 바짝 다가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