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잔뜩 굽힌 볏논
2024. 12. 21일
아침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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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 ~~
아닐텐데,
오늘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아파트 뒷길에서 성경을 읽고 있는데, 여기는 하늘의 양각나팔 소리가 들려오는 곳이 아닌데, 더군다나 이렇게 겨울바람이 쌩쌩 부는 아침에,
붕~ ~~
맞잖아, 나팔 소리, 하늘의 양각나팔소리,
붕~ ~~
붕~ `~
붕~ ~~
앗, 이번에는 왜 동쪽에서 들려오지, 동쪽에서 아주 크게 들려오네,
붕~ `~
붕~ `~
붕~ ~~
아, 이제야 북쪽에서 들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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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오늘의 나팔이 무엇을 전해주는 것인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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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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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벌판에
누렇게 익은 체, 이삭들이 허리를 잔뜩 굽히고 있는 볏논, 누렇게 익은 황금벌판, 이쪽 끝에서 저쪽 끝이 어디인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물가물하게 펼쳐진 황금벌판,
와,
금년 농사는 풍년이다. 금년 농사는 풍년이다.
그런데
빨리 베어야 하겠다. 빨리 베어야 하겠다. 이 드넓은 벌판에 펼쳐진 벼 이삭들이 어찌나 잘 익었는지, 당장 알알이 땅으로 쏟아져 내리려 한다. 당장 땅으로 쏟아져 내리려 한다. 빨리 베어야 하겠다. 빨리 베어야 하겠다. 하루가 급하다. 알알이 익은 벼알들이 어찌나 때가 꽉 찼는지, 빨리 베지 않으면 낱알들이 모두 땅으로 다 쏟아져버리고 말겠다. 만약 어물어물하고 이대로 이 벼들을 벌판에 그대로 두었다간, 벼 낱알들이 모두 땅으로 쏟아지고 말겠다.
아니지,
아니지, 그러면 애써지어 놓은 농사 망치고 말지,
급하다. 급하다. 한시가 급하다. 한시가 급하다. 당장 예리한 낫을 들이대고 사각사각 베어치워야 하겠다. 당장 트랙터를 들어대고 부릉부릉 해치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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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고백(信仰告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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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minster Confession 웨스트민스터 신조 신봉,
John Calvinist 존 칼빈주의 신봉
Dordrecht Confession of Faith 도르트레히트 신조 신봉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루이스 벌 코프 조직신학 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