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보름치 분
2024. 12. 4일
오후 5시
.
윙~ 쌩~~
앗 추워,
몰라, 일단 아파트 울타리 돌계단에 걸터앉아서 몇 장만 읽어, 지금 해가 막 넘어가고 있으니까 몇 장 못 읽을거야,
부스럭 부스럭~
붕~ ~~
? 난 아직 성경책을 다 펴지도 못했는데, 왜 나팔 소리가 울려,
부스럭 부스럭~~
붕~ ~~
붕~~
앗 참, 아직 한 장도 다 못 읽었는데 왜 자꾸만 나팔 소리가 들려오는 거야,
윙~ ~~ 쌩~ ~
에취~
악,
마스크, 이럴 땐 마스크를 쓰고 읽어야 해,
부스럭 부스럭~
옳지,
윙~ 쌩~ ~~
에취~ ~~ 악, 이러다가 감기한테 또 걸려들겠다. 안 돼, 마스크를 쓰고도 기침이 나면 걸려들어, 스톱, 스톱, 성경읽기 스톱,
붕~ ~~
붕~ ~~
붕~ ~~
아 참,
이제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왜 자꾸만 나팔 소리가 들려와,
뚜벅뚜벅 뚜벅뚜벅~
옳지,
요기 현관 앞 의자에 앉아서 기도를 하면 되겠네,
주여 주여~ ~
붕~ ~~
붕~ ~~
붕~ ~~
오호, 무슨 일이야, 오늘은 아파트 현관까지 나팔 소리가 계속 들려오게,
.
“예수님!
오늘의 나팔이 무엇을 전해주는 것인지 가르쳐 주세요?”
.
환상 -
.
?
양파이잖아,
내가 양파를 먹을 수 있을까, 내 위장은 양파를 잘 안 받는데, 더군다나 이렇게 굵직굵직한 양파를 한 망이나 사 오다니,
몰라,
그냥 먹어봐,
한꺼번에 하나씩 다 해 먹지 말고, 한 끼에 절반씩만 잘라서 넣어봐, 찌개끓일 때 절반씩만 넣으면 별 탈 없을거야,
둘, 넷, 다, 일곱,
그럼
일곱, 여덟 개나 되는 양파 한 망을 다 먹으려면, 적어도 보름이나 먹어야 하게, 그동안 냉장고 안에서 상하지 않을까!?
.
양파 보름치 분: ? - 앞으로 대략 15일 후에 있을, 예수님의 재림과 성도들의 휴거? -
.
나의 신앙고백(信仰告白)
.
.
Westminster Confession 웨스트민스터 신조 신봉,
John Calvinist 존 칼빈주의 신봉
Dordrecht Confession of Faith 도르트레히트 신조 신봉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루이스 벌 코프 조직신학 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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