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양각나팔 소리
2024. 6. 1일
밤 10시. 실제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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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한 가로수 아래서 밤 기도를 절반쯤 하고 있을때다.
남쪽 하늘에서 붕~하고 나팔 소리가 들려온다.
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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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억, 뭐야, 어디서 이런 징그러운 소리가 들려와, 어디서 들린거야, 어디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핵 폭격이라도 받고 있는가, 징그러운 비명소리가 들려오게, 와 참, 이건 나팔 소리가 아니라 비명소리이다. 이건 비명소리이다. 징그러운 비명소리이다. 그것도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아니라, 송충이 떼가 지르는 비명소리이다. 태산만큼 뚤뚤뭉친 송충이 떼가 한꺼번에 지르는 비명소리이다. 온 몸에 소름이 확 끼친다. 윽, 붕~ ~~하고 굉음을 지르는 소리가 어찌나 징그러운지, 마치 온 몸에 바윗돌만큼이나 뭉쳐진 송충이가 한꺼번에 머리를 확 뒤집어씌우는 것 같다. 그렇다. 집체만큼이나 뚤뚤 뭉쳐진 송충이가 내 머리에 확 뒤집어씌우는 것 같다. 이건 소름이 낀 것이 아니다. 온 몸에 소름이 확 낀 것이 아니라, 송충이 떼가 온 몸에 더덕더덕 달라붙은 것이다. 윽. 소름이 돋고 눈이 확 뒤집히고 머리가 윙윙한다. 처음이다. 처음이다. 이렇게 징그러운 비명소리는 처음 듣는다. 킬링필드 해골 골짜기에 갖다 놓아도 이렇게까지 소름이 돋진 않을 것이다. 와, 가슴이 두근거리고 몸이 움적움적 하고 머리가 윙윙 울리고 눈도 잘 보이질 않는다. 정신도 어딜 갔는지 지금 내 정신이 아니다. 그냥 가슴이 맥없이 벌렁벌렁 떨리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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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번 돈바스 전쟁 때 핵배낭을 사용한 ㄹ시아가, 지금 또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지금 한창 독가스를 잔뜩 퍼붓고 있는 ㄹ시아가, 이제까지 들어부은 독가스보다 더 독한 독가스를 들어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와 참,
모르겠다. 하여튼 지금 이 시간에 어디선가 킬링필드의 해골 골짜기 같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자꾸만 그런 느낌이 든다. 징그러운 나팔 소리의 음색이 꼭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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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벌 벌벌~ ~~
벌벌 벌벌~ ~~
약 5분 후
붕~ ~~
이번 나팔은 전번처럼 그렇게 징그럽지는 않다. 전번처럼 그렇게까지 징그럽지는 않지만, 역시 이번 나팔도 무언가를 소식을 전해주는 나팔이다. 어디선가 무슨 징그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는 나팔이다. 나팔 소리를 들을 때 소리의 색감이 꼭 그렇다. 그렇게 징그럽고 소름끼치는 색감이다.
약 5분 후
붕~ ~`
약 1분 후
붕~ ~~, 약 3초 후 붕~ ~~, 약 3초 후 붕~ ~~ 약 2초 후, 약 3초 후, 약 5초 후, 약 3초 후.....
5번을 들어도 10번을 들어도 다 같은 소식이다. 불길한 소식을 전하는 나팔이다. 지금 무어가 어떻게 되고 있으니까 무어를 무어 하라는 나팔이다. 지금 어디 어디에서 소름이 끼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무어를 무어 하라는 나팔이다. 이후에 들려오는 나팔이 전부 다 그렇다. “저것 좀 보십시오, 저렇게 저렇게 되고 있지 않습니까, 아, 저것, 또 저렇게 저것 하는 것을 보십시오, 악, 이번에는 더 큰 일이, 윽, 윽, 저걸, 저걸 보십시오, 지금 저렇게 처참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 이제는 하늘이 소식을 전하다 전하다 소름이 끼쳐서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주 들릴락말락 한 신음소리. 탄식소리, 거기에 눈물을 절반이나 섞어서 들릴락 말락 한 소리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
무얼까,
그렇게 심하게 벌어지고 있는 참상이, 도대체 거기가 어디일까, 그리고 무슨 참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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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고백(信仰告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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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minster Confession 웨스트민스터 신조 신봉,
John Calvinist 존 칼빈주의 신봉
Dordrecht Confession of Faith 도르트레히트 신조 신봉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루이스 벌 코프 조직신학 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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