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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피 눈물을 흘리시는 예수님

                피 눈물을 흘리시는 예수님

                                                            2011. 1. 19일

                                                    <아침 7시에 받은 계시>





“주르륵! 뚝 뚝 뚝!”

피 눈물을 흘리신다. 새빨간 피 눈물을 주르륵! 떨어뜨리신다. 여름에 소나기가 몇 방울 갑자기 쏟아져 내리 듯이, 양 눈으로 새빨간 피를 주르륵! 떨어뜨리신다. 그리고는 온 몸을 소스라치게 떨면서 눈을 꼭 감아버리시고 만다. 온 땅이 폭탄으로 폭삭 뒤집히는 장면을 눈뜨고 보실 수가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 깊은 비통에 잠긴 상태여서 온 몸을 오싹 움츠리기만 할 뿐 눈을 뜨지를 못하신다. 워낙 비통한 가운데 눈을 꼭 감아버리셨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피가 떨어져 내리지는 않는다. 다만 주르륵! 쏟아져 내린 피가 눈언저리에 남아있기 때문에, 그 나머지 피가 조금 흘러내리고 있을 뿐이다.

눈앞에 나타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니, 몸의 형체를 정확하게 보여주시지를 않고 반투명체처럼 흐릿하게 나타내주셨다. 마치 영체가 나타난 것처럼 흐릿하고 투명하게 나타나셨다. 다만 주르륵! 쏟아져 내린 새빨간 피만 선명하게 클로즈업시켜서 보여주셨다. 반투명체 얼굴에서 새빨간 피가 주르륵! 쏟아져 내리는 모습만, 아주 선명하게 클로즈업시켜서 보여주셨다.

그런데 그 피가, 피가 우리가 보통 때 보는 그런 검붉은 피가 아니다. 검붉은 색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검붉은 색 속에 밝은 광채가 들어있다. 격에 어울리지 않게, 이건 정말 격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지만, 그 피가 찬란한 이슬방울처럼 맑고 깨끗하게 생겼다. 그런데도 그 찬란하고, 황홀하고, 밝고, 맑은 피 속에, 온 땅이 폭탄으로 폭삭 뒤집히는 비애가 들어있다. 








                      謹弔

                                                            2011. 1. 19일

                                                    <오후 5시에 받은 계시>



 

  弔

 





“謹弔!”

“이게 왜 여기 와있어!, 이건 초상집 대문 앞에 놓아두는 건데!,”

뒷산 약수터 앞에 커다란 피켓이 놓여있다. 초상집 대문 앞에다 놓아두는 커다란 피켓이 놓여있다. 하얀 광목천에 검은 글자로 ‘근조’ 라고 쓴 커다란 피켓이 약수터 바로 앞에 놓여있다. 초상집 대문 앞에나 놓아두는 건데 왜 이게 여기에 와 있을까, 여긴 너나 할 것 없이 온 시민들이 다 드나드는 약수터인데, 그렇다면 뭔가!, 온 국민이 국가적으로 한꺼번에 다 초상을 당했단 말인가!, 한집도 초상을 당하지 않은 집이 없이, 온 국민이 통째로 다 초상을 당했단 말인가!,

나라가 통째로 폭삭 했는가!,







                     국밥

                                                            2011. 1. 19일

                                                    <오후 8시에 받은 계시>

 

“엄마는!,”

“애기들아, 엄마는!, 왜 엄마도 없이 너희들끼리만 밥을 먹니, 이렇게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이상하네, 어째서 아이들이 엄마도 없이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밥을 먹을까, 투정도 안 부리고!,”

가만,

예네들이 혹시 난민수용소 아이들인가!,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될까, 겨우 1학년 정도 되는 남자 아이 하나가 동생인 듯  한 어린이 하나와 함께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밥을 먹는다. 임시로 야전에다 큰 가마솥을 걸어놓았는데, 그 가마솥 곁,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밥을 먹는다.

아이들이 먹고 있는 밥을 보니, 국밥 한 그릇, 국밥 한 그릇 그게 다다. 김치도, 반찬도, 찌개도, 아무것도 없다. 달랑 국밥 한 그릇이다. 밥사발에 국을 들어부은 것 그게 다다. 국밥 한 그릇을 양손으로 움켜잡고 아이가 맛있게 퍼 먹는다. 동생인 듯한 5~6살배기 어린 아이도 투정하나 없이 밥을 폭폭 잘 퍼먹는다. 찬바람이 쌩쌩 불어대는 야전에다, 임시로 걸어놓은 가마솥 곁에서 밥을 퍼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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