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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참새

                   참새

                                                         2010. 12, 13일

                                                     <밤 4시에 받은 계시>





“포르릉, 푸득 푸득”

어미 새가 어둑어둑한 나뭇가지사이를 헤치고, 작은 소나무 가지위로 포르릉 날아오르자, 뒤질세라 새끼참새 한 마리가 바짝 뒤 따라서 푸득 푸득 어미 곁으로 날아오른다. 어미참새가 바로 곁에 있는 작은 소나무가지로 포르릉 날아오르면, 어느새 새끼참새도 어미 곁으로 푸득 푸득 바짝 뒤쫓아 날아오르고, 그리고 또 바로 곁에 있는 작은 나뭇가지위로 포르릉 날아오르면, 어느새 새끼참새도 푸드득 푸드득 어미 곁을 바짝 뒤쫓아 날아오른다.

푸득 푸득, 포르릉, 포르릉, 참새 두 마리가 어둑어둑한 나뭇가지사이를 밤새도록 날아다니고 있다. 날이 어둑어둑하고 캄캄한 밤중 이다보니, 새끼참새가 어미를 잃어버릴까봐 조금도 틈새를 주지 않는다. 이 어둑어둑한 밤중에, 어디선가 고양이나 늑대 같은 천적들이 불쑥 나타나서, 갑자기 확 덮쳐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속에, 참새 두 마리가 밤을 새워서 이 나무 저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다. 왠지 어디서 당장 무언가 꽝 터질 것만 같고, 왠지 어디서 무언가 꽝 하고 하늘과 땅이 폭발 해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이, 온 세상을 뒤덮어 놓는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이 어두운 밤중에, 이 캄캄한 밤중에, 이 위태위태한 밤중에, 새끼를 데리고 이 나무 저 나무사이를 밤새도록 날아다니고 있는 걸까,


아무리 새끼문제가 풀리지를 않아도 그렇지,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기에, 밤새도록 푸득 푸득 날아다니고 있는 걸까, 그렇지 않아도 연평도사건 때문에 골치가 아파죽겠는데, 녀석들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기에, 24시간 내내 잠도 자지 않고 푸득 푸득 이곳저곳을 날아다니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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