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 재료들
2010. 11.12일
<오전 10시에 받은 계시>
한약재로 쓸건 가, 웬 마늘을 부대자루로 하나 가득 담아놓았어, 그것도 굵직굵직한 것으로!, 또 이 옆에 있는 통들은 다 뭐야, 뭐가 드럼통만한 다라들로 주방을 가득 채워놓았어, 주방 천장이고, 벽이고, 바닥 구석장이고, 할 것 없이 큼직큼직한 다라들로 주방을 빼곡하게 채워놓았으니!, 이건 대춘가, 아님 삼계탕 할 때 넣은 황기, 아님 백작약, 숙지황, 천궁, 당귀, 그리고 백출, 백봉령, 감초, 계피? 와!, 뭐가 쌉쌀하면서도 상큼한 냄새를 물씬물씬 풍기는 보약 재로들로 주방을 빼곡하게 채워놓았냐,
여긴 대형 호텔 식당의 주방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약방의 한약 재료창고는 더욱 아닌데, 가정집 주방을 웬 보약들로 이렇게 빽빽하게 채워놓았어!, 히야, 이 인삼은 싸하면서도 상큼한 냄새가 코를 톡 쏘는 것이, 향기가 기가 막히네!,
무슨 뜻일까,
이번 전쟁을 통해서 택하신 성도들에게 먹일 보약 재료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