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수님의 재림

기계조립

                 기계 조립

                                                           2010. 10 23일

                                                     <낮 12시에 받은 계시>






무표정한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문 체 파이프렌지를 나사에 잘 고정시키고, 온 몸에 힘을 꽉 주면서 힘껏 조여주고, 그리고 또 다시 눈에 불을 켜면서 다음 동작을 계속하고,

쓰빠나를 손에 잡고 기계실 한 가운데 서서, 쇠파이프를 조이고 있는 아저씨의 몸이, 보통으로 숙련된 기능공이 아니다. 생애를 이 쇳덩이 속에 파묻혀서 지내다보니, 이제는 이 분야에서는 완전히 달인 되어버리고 말았다. 오른손에 파이프렌지를 굳게 잡고 있는 아저씨의 몸이, 숙련된 기능공인지, 차라리 이리저리 쇠파이프로 얽혀져있는 기계의 한 부품인지 분간이 안 간다.

그런데,

기계실 한 복판에 서서 기계를 조이고 있는 아저씨의 몸이, 자구만 차디찬 쇳덩이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사람으로 보이지를 않고 무시무시한 폭발물처럼 보이는 이유가 뭘까,

뭔가 으스스하고, 뭔가 거부반응이 일어나고, 또 뭔가 조금만 실수를 하면 당장에 꽝! 하고 폭발을 해 버릴 것만 같은,

아무리 보아도 일반적인 공장의 기계를 조립하는 모습은 아니다.

가만!, 

잠깐만!, 

윽! 소름이 꽉 끼친다. 갑자기 살이 부들부들 떨린다. 녀석들이 또?

“예수님, 이 환상이 무엇을 뜻합니까, 녀석들이 또........,”

'예수님의 재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0.10.25
생수  (0) 2010.10.24
물고기  (0) 2010.10.22
알밤  (0) 2010.10.21
잿더미 무덤  (0) 20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