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찬양
2010. 10. 12일
<아침 7시에 받은 계시>
“주여!~ 주여~!”
“주여!~ 주여~!”
부르짖어대고, 부르짖어대고, 또 부르짖어대는 소리에 맞추어, 쉬익!~ 쉬익!~ 온 산의 나무들이 일제히 찬양을 시작한다. 열 길이 넘는 커다란 나무들이든, 아직 삐약삐약 하는 어린 나무들이든, 모두가 온 몸을 좌우로 흔들며 쉬익~! 쉬익!~ 찬양을 시작한다. 온 산의 나무들이 기쁨이 충만함 속에서 쉬익!~ 쉬익~!,
커다란 상수리나무가 눈앞에 크게 클로즈업되면서 온 몸을 좌우로 흔들며 쉬익!~ 쉬익~!, 밑동에서부터 모든 나뭇가지며 나뭇잎들을 온통 흔들어가면서, 온 몸으로 춤을 추며 쉬익!~ 쉬익~!,
이번에는 아카시아나무가 클로즈업되면서 역시 기쁨에 젖은 체 쉬익!~ 쉬익~!, 아카시아나무는 나뭇잎이 다른 나무들보다 자잘하기 때문에, 특히 팔랑 팔랑 한들대는 나뭇잎의 템포가 다른 나무들보다 유난히 빠르다. 여느 밤나무나 참나무들보다 이파리가 자잘하다보니, 춤을 추는 나뭇잎의 템포가 다른 나뭇잎들보다 유난히 빠르다. 그 작은 나뭇잎 하나하나가 각각 팔랑팔랑 한들대면서, 나무 밑동에서부터 잔가지들은 물론, 모든 나뭇잎파리들이 한꺼번에 온 몸을 흔들면서 춤을 추어대는 모습이, 댄서 중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일류 댄서다. TV에서 팔과 다리만 요란하게 흔들어대는 요즘 댄서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쉬익~! 쉬익~!, 쉬익~!, 쉬익~!,”
지난번에 커다란 암 돼지가 그 큰 입을 쫙!~ 쫙!~ 벌려가면서 “온 천하 만물 우러러, 다 주를 찬양하여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하면서 바리톤실력을 마음껏 과시하던, 그 녀석을 이리로 데려다 놓아야 하는 건데!,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계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