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2010. 8. 21일
<오전 11시에 받은 계시>
“이런 데서야 제한속도, 뭐 그런 것이 뭐 필요 있어!”
“까짓것 100이 아니라 120, 150, 아니 200을 놓으면 누가 뭐랄 거야!,
그런데,
“악!, 잠깐, 으아악!”
이럴 수가, 이렇게 인적이 뜸한 8차선 도로에서, 100m도 달리기 전에 이렇게 경사진 90° 짜리 벼랑이 있었을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생각도 못했다. 평상시 다른 도로들처럼, 이렇게 시골외곽 쪽으로 빠진 인적이 뜸한 8차선 도로에서야, 마음 놓고 달리면 될 줄 알았지 100m도 달리기 전에, 눈앞에 갑자기 빤들빤들한 로라 스케이트장 같은 수백 미터 깊이의 가파른 벼랑이 나타날 줄이야!,
이리로 지나가는 차마다 그냥 통과할 차량은 한 대도 없다. 한 대도 피하지 못한다. 전멸이다. 전멸이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몰사 죽음이다. 100% 몰사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