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주인 아니다.
2010. 6. 20일
<오후 4새에 받은 계시>
“야, 넌 어디서 그렇게 때를 잔뜩 묻혀가지고 왔냐!”
“도대체 그동안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고 왔기에, 온 몸에 그렇게 때를 꼬질꼬질하게 묻혀가지고 왔냐!”
“윽! 징그럽다 녀석아!, 저리 비켜, 너 이제부터 우리집식구 아니야!, 저리 꺼져버려!”
녀석 어떻게 해가지고 그렇게 때가 꼬질꼬질하게 끼어가지고 왔는지 모르겠다.
정이 뚝 떨어진다.
멍멍이 녀석이 어디를 돌아다니다 왔는지, 온 몸에 때가 새까맣게 끼어가지고 왔다. 하도 날씨가 덥기에 바람 좀 쏘이고 돌아오라고 잠시 고삐를 풀어주었더니, 어디를 가서 무얼 하고 왔는지, 온 몸에 때가 꼬질꼬질하게 끼어가지고 왔다.
보기에 섬뜩할 정도로 징그럽다. 아예 정이 뚝 떨어진다. 녀석 쳐다볼 엄두가 나질 않는다.
“윽 !, 저리 비켜, 너 이제부터 우리 집 식구 아니야, 난 네 주인도 아니야, 이제부턴 네 주인노릇 안 할 거야, 꺼져버려,”
“윽! 징그러운 녀석!”
“내가 너희를 먹이지 아니하고, 죽는 자는 죽는 대로, 망할 자는 망할 대로, 그 나머지는 피차 살을 먹는 대로 두리라.” 슥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