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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

소나무

 

 

 

 

                                  소나무

                                                                                      2009. 6. 12일

 

 

 

   소나무가 땀을 흘린다.

   뒷동산에 있는 소나무가 땀을 흘린다.

   뒷동산에 있는

   소나무에 땀방울이 방울방울 맺혀있다. 크기가 대략 보통사람의 키로 3~4길 정도 되는 나무다.

   소나무가 통째로 땀에 흠뻑 젖어있다. 아주 흠뻑 젖었다. 물에다 통째로 푹 담갔다가 꺼내놓은 것 같다. 나뭇잎들도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고, 나뭇가지들도 온통 땀에 함빡 젖어있다.

   나무가 어찌나 땀에 흠뻑 젖어있는지, 솔잎마다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지 않는 것이 없다. 솔잎 하나하나마다 모두가 땀방울이 송골송골하게 맺혀있지 않은 것이 없다.

마치 땀방울 열매가 가득히 열린 것 같다.

   태양이

   어찌나 뜨겁게 내려쪼이는지, 이렇게 계속 뜨겁게 내려쪼인다면, 나무가 땀을 흘리다 못해 뜨거움에 태워질 것만 같다.

 

   그런데

   태양이 그렇게 뜨겁게 내려 쪼이기는 해도, 습도는 별로 느껴지지를 않는다. 평상시처럼 습도가 별로 느껴지지를 않는다. 그러다보니 후덥지근하지는 않다.

   그냥

   따끈따끈할 뿐이다. 이상하다. 사막 한 복판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습도가 전혀 없다. 다만 내려 쪼이는 태양이 뜨거울 뿐이다.

   태양빛이

  사정없이 내려쪼인다. 어마어마하게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다. 이렇게 뜨거운 열기가 계속 내려쪼인다면, 도저히 땅에 식물이 살수가 없겠다. 도저히 식물이고 동물이고 생존할 수가 없겠다.

  태양이

  어찌나 뜨겁게 내려쪼였는지 땅에 수분이 하나도 없다. 물기가 하나도 없다. 그냥 푸석푸석하는 모래흙덩이 뿐이다.

   그러다보니

   소나무가 지금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햇빛에 푹 삶겨져서 즙액이 빠져나오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푸르스름한 것이 꼭 나무의 즙액이 통째로 빠져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맞다.

   즙액이다. 즙액이 빠져나오고 있다. 태양이 너무나 뜨겁게 내려 쪼이다보니, 솔잎이 태움에 태워져서, 속에 들어있는 즙액이 빠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어쩐지

   솔잎 하나하나마다 송골송골 맺혀있는 이슬방울이, 푸르스름한 초록빛을 띠고 있었다.

   솔잎마다 보통 물방울만 한 이슬방울들을 맺히고 있는데, 이 물방울들이 보통 물방울처럼 하얀 색이 아니고, 연 초록색이다. 연초록색에다 무언가 식물성 기름기가

약간 섞여있는 듯하다.

   솔잎

   하나하나 마다에 맺혀있는 이슬방울들이, 초록색을 띤 보석처럼 보인다. 연 초록색을 띤 이슬방울들이 뜨거운 태양빛에 반사가 되다보니, 모든 물방울들이 보석방울처럼 신기하게 보인다.

   그런데도

   태양은 아무것도 모르는지, 죽어라고 열기를 뿜어내기만 한다.

   죽어라고 열기를 토해 내재끼기만 한다.

   그리고

   태움에 태워진 소나무는 연신 연신 즙액을 뚝! 뚝! 떨어뜨려 내린다. 마치 소나기가 온 뒤에 물방울이 떨어져 내리듯, 뚝! 뚝! 우두둑! 우두둑! 연초록색 이슬방울을 연신 떨어뜨려 내린다.

 

  “예수님,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처음 보는 일이라서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왜 갑자기 뒷동산이 사막 한 복판으로 변합니까?”

 

   이번에는

  크게 태움에 태워진 사람의 머리가 보인다. 사람의 머리 윗부분 그러니까 정수리 부분이 보인다.

   사람의 머리통이 나타나는데, 보니 머리통이 통째로 태움에 태워져있다. 새까맣게 태워졌다. 머리통 전채가 새까맣게 태워졌다.

   어찌나

   심하게 태워졌는지, 검은 머리카락이 하나도 남지 않고 몽땅 다 타버리고 없다. 머리카락이 다 타버린 정도가 아니다. 머리통 전체가 통째로 태움에 태워져서 온 머리에 딱지가 앉아있다.

   머리에 종기가 생겼다가 터져버리고는, 그 자리에 새까만 딱지가 앉아버렸다.

   머리통 전체가

   통째로 종기가 생겼다가, 지독한 뜨거움에 태워지다보니, 종기의 물기마저 말라버리고, 이제는 새까만 딱지만 말라붙어 있는 상태다.

   아니면

   어떤 특수 환경에 의해서, 머리통이 고열로 바짝 태워진 화상인지도 모른다.

   귀 있는

   부위에서부터 둥그렇게 사방이 딱지로 뒤덮여있다. 머리통에 어찌나 큰 딱지가 앉았는지, 마치 시꺼먼 바가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수님,

   참 신가하네요. 무어가 이렇게 갑자기 뜨거운 사막이 되어버릴까요. 왜 갑자기 이곳이 아라비아 사막 한 복판이 되어버릴까요?”

 

   이번에는

   땀띠로 얼룩진 얼굴이 보인다.

   20대 젊은 처녀쯤으로 보이는 여자의 얼굴이다.

   한참

   아름다움을 자랑할 20대 새파란 처녀의 얼굴 모습이다. 피부의 아름답기가 마치 떠오르는 달덩이보다도 더 아름답게 생겼다.

   그런데

   얼굴의 피부가 그렇게 아름답게 생기기는 했지만, 그 아름다운 얼굴이 시뻘건 땀띠로 뒤덮여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곱고 고운 피부가 땀띠천지다.

   목 아래

   가슴부분 에서부터 얼굴까지가 온통 시뻘건 땀띠 천지다. 울긋불긋 얼굴에 땀띠 꽃이 핀 것 같다. 시뻘건 땀띠가 어찌나 심하게 퍼졌는지, 우툴두툴 울긋불긋한 작은 종기가

온 얼굴을 도배를 하고 말았다.

   얼굴이 시뻘겋다. 시뻘건 종처에서 진물이 질질 흐르고, 그 사이사이로 고름이 섞여 나온다.

   그런데

   이 종기가, 이 종기가, 정말로 뜨거운 태양열에 의해서 생긴 종기인지, 아니면 특수한 고열에 의해 피부가 타버린 화상인지,

   아니면

   우라늄이나, 어떤 생화학 무기에서 뿜어 나오는 독 기운에 의한 질병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렇게

   시뻘건 땀띠종기가 온 얼굴을 뒤덮고 있는데도, 내려 쪼이는 뜨거운 태양빛은 인정사정을 보아주지를 않는다. 조금도 사정을 보아주지를 않고, 죽어라고 뜨거운 열기를 땅에다 작열해대기만 한다.

   이러다간

   종기가 문제가 아니라, 얼굴이 아예 푹 익어버리고 말겠다. 얼굴이 푹 익어가지고 사람이 통째로 켄터키 치킨이 되어버리고 말겠다. 온 몸이 뜨거움에 태워진 켄터키 치킨이 되어버리고 말겠다.

 

  “예수님,

   참 이해가 안 가네요. 무슨 핵폭탄이라도 한방 폭발한 것처럼, 왜 갑자기 이렇게 이곳이 사하라 사막 한 복판으로 변해 버릴까요?”

 

   이번에는

   선인장이 보인다. 뒷동산의 작은 식물들이 몽땅 선인장으로 변했다. 이제까지는 사람의 무릎정도 오는 잡풀들, 그리고 허리까지 오는 작은 나뭇가지들이 산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잡풀들이 모두 선인장으로 변했다. 온 산이 선인장 천지다. 그 많은 잡풀들이 모두 선인장으로 변하다보니 선인장의 종류도 다양하다.

   어떤

   선인장들은 굵기가 사람의 팔뚝만한 크기로, 어떤 선인장들은 손바닥 넓이만한 크기로, 또 어떤 것들은 삼각형으로,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무슨 형인지도 모를 뒤죽박죽으로

   생긴 선인장들로 변해버렸다. 가지각색의 다양한 선인장들로 산을 가득 메운 체, 뒷동산이 선인장 천지가 되어버렸다.

   마치

   아라비아 사막 한 복판에 펼쳐진, 오아시스동산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다.

 

   무슨 뜻일까?

  “예수님,

   멀쩡한 땅이 갑자기 사막으로 변해버린 이유가 무얼까요.

   멀쩡한 땅이 갑자기 사막으로 변해버린 이유를 가르쳐 주시면 안 될까요?”

   와,

   무릎을 꿇고 1시간 10분이나 기도를 시키고서 이상을 보여주신다.

 

아카시아 잎이

   하얗게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 주신다.

   아카시아 잎이

   몽땅 다 떨어졌다. 사람의 키로 열 길이나 될 듯한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가, 잎이 몽땅 다 떨어져 버렸다. 그 큰 나무의 잎이 몽땅 다 떨어져서 땅에 쌓이다보니, 낙엽의 두께가

한 뼘도 넘는 것 같다.

   땅바닥이 수북하다. 그 큰 나무의 잎이 한꺼번에 다 떨어져 버렸다. 한개도 남지 않고 몽땅 다 떨어져 버렸다.

 

   그런데,

   그 떨어진 낙엽을 보니,

   신기하게도 지금 막 한꺼번에 떨어진 것들이다. 몇 달이고 몇 년 동안이고 조금씩, 조금씩 떨어진 낙엽이 아니다. 한꺼번에 떨어진 낙엽이다.

   그러니까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그 큰 아카시아 낙엽이 한꺼번에 우수수 떨어져 버린 것이다.

   지금 막 떨어져 내린 아카시아 잎들을 보니, 잎들이 동그랗게 말려있다. 잎의 끝부분부터 반대편 끝 부분까지가 동그랗게 말려있다. 동글동글하게 몽당 다 말려있다.

   땅바닥을

  수북이 덮고 있는 잎들이, 몽당 다 동그랗게 말린 체 떨어져 있다.

 

  동그랗게 말린

   아카시아 잎의 색깔을 보니,

   하얗게 말라비틀어졌기는 해도, 아직 푸른 기가 가시지를 않았다. 아직도 말라비틀어진 잎에 푸른색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물기가 다 빠져나오다보니,

   본래의

   짙은 검푸른 초록색을 다 유지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그래도 아직은 초록색의 칼라가 절반은 남아있다. 그러니까 시퍼런 낙엽이다. 동글동글하게 말린 시퍼런 생 낙엽이다.

  신기하다.

   이렇게 시퍼런 생잎이 동글동글하게 말리면서, 한꺼번에 우수수 떨어진 모습은 처음 본다.

   왜일까,

   낙엽이 되었다면 단풍잎으로 변해가지고 떨어지는 것이 원칙이 아닌가?

   그런데 단풍잎으로 변하지를 않고, 그냥 파란색 그대로 생잎파리가 동글동글하게 말린 체,

   땅으로 떨어져 내린 이유가 무엇일까?

   신기하다.

   파란 생잎 그대로다. 생잎파리가 떨어졌다. 마치 파란 생잎을 갑자기 고열처리를 해가지고, 0.1초도 안되는 시간에 순식간에 바짝 말려놓은 것 같다.

   그러니까

   0.1초도 안되는 시간에, 갑자기 인공적으로 특수 고열처리를 해가지고, 눈 깜짝할 사이에 바짝 말려놓은 것 같다. 그래서 이파리의 파란 색이 미처 빠져나올 여유를 주지 않은 것 같다.

 

   더욱이

   낙엽이 파란색을 유지한 체, 땅으로 수북이 떨어져 있기는 해도,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이, 낙엽을 만져보니 낙엽 속에 물기가 전혀 없다. 낙엽에 물기가 없다. 물기가 하나도 없다.

   그냥 푸석푸석한다. 손으로 잡으면 그대로 사르르! 부서져서 가루가 되어버린다. 신기하다. 동그랗게 말린 파란 아카시아 잎이, 손이 닿자마자 그 자리에서 사르르! 부서지면서 가루가 되어버린다.

   무언가

   갑자기 고열처리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은가,

   몇 달이고 몇 년 동안이고 말라비틀어진 낙엽이라면, 아직도 낙엽의 특성상, 바작바작 한 질기고 거친 기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야 원칙이 아닌가?

   그런데 아니다.

   파란 아카시아 잎이 동글동글하게 말린 체, 땅위에 수북이 떨어져 있기는 해도, 이 낙엽을 손으로 만지기마하면, 낙엽에 손이 닿자마자 사르르! 부서지면서 즉석에서 재가 되어버린다.

   바삭 바삭 재가 되어버린다. 낙엽 속에 물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무언가 갑자기 고열처리가 되면서, 갑자기 바짝 태워졌다는 뜻이다.

   0.1초도

   안되는 순간에, 갑자기 순간적으로 파란 나뭇잎들이 동그르 말리면서 바짝 타버린 것이 분명하다. 순간적으로 바짝 타버린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고열에 의해서 바짝 타버린 낙엽이다.

   그렇다면 무얼까?

   원인이?

   멀쩡하게 살아있는 아카시아나무를, 0.1초도 안되는 순간에 바짝 태워버릴 위력을 가진 것이 무얼까?

   뻔 하지 않을까?

   그 녀석!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놈 말이다. 그 녀석이 아니고는 이 아카시아 나무를 순간적으로 이렇게 바짝 태워놓을 놈이

   누구이겠는가?

      “넷째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매,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니,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계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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