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종
2024. 12. 24일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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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 ~~
붕~ ~~
붕~ ~~
왜
이렇게 약하게 불지, 약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불지, 그러면서 왜 나팔 소리가 이렇게 아름답게 들리지,
붕~ ~~
붕~ ~~
붕~ ~~
오늘은 나팔을 부는 횟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도, 왜 그 소리가 가슴속으로 파고들어 오지, 그렇게 곱고, 약하게 부는 소리가 왜 자꾸만 가슴속으로 파고들어 오지!?
.
“예수님!
오늘의 나팔이 무엇을 전해주는 것인지 가르쳐 주세요?”
.
환상 -
.
찌르르 찌르르 르릉~ ~~~
아니,
댕댕댕 댕~ 댕 ~
아닌데,
찌르르르 르~ 댕댕 대엥~ `~ 댕댕 대 앵~ `` 아닌데, 이런 소리가 아닌데,
찌를르 ~~ ~~ 찌르르~ 땡땡~ ~때엥~ ~~
이것도 아니고,
아 참,
하늘나라의 종소리이다 보니 무어라고 표현을 할 수가 있어야지, 그 아름답고, 곱고, 산뜻하고 싱그러우면서도 가슴이 짜릿짜릿하게 절여오는 상큼한 기쁨, 아니, 상큼한 아름다움, 아니, 찌르르 릉~ 댕댕댕 댕~ ~~ 하고 하늘 한 복판에 있는 하교 종이 울릴 때 그 소리의 질감, 와 참, 그 상큼하면서도 가름을 짜릿짜릿하게 하는 쾌감과 질감, 이걸,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가 있어야, 그 아름답고, 곱고, 따듯하면서도 가슴을 짜릿짜릿하게 절여놓는 그 상큼한 질감, 거기에다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그 아름다운 선율에 심지어 거룩하기까지 한 그 끝 종소리를 어떻게 표현할 수가 있어야지,
하여튼
지금 우리가 보는 이 하늘 한 복판에 벨이 설치되어있는데, 하늘 한 복판에 어떤 하늘만 한 건물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건물이 아니라 어쩌면 영적인 투명체 건물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그 투명체 건물 복도 입구에 벨이 달려있다. 학교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알림 밸 같은 벨이다. 아니, 그냥 붕~ ~ 하고 울리는 그런 벨이 아니라, 옛날 우리 교회에서 예배 시간을 알리는 괘종, 하늘 높이 달려놓고, 천당~ 천당~ 하고 울리는 종소리 같은 그런 종소리를 내는 벨이 달려있다.
그런데
갑자기
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있는데
갑자기
건물 복도 입구에 달려있는 벨이, 아니 괘종이,
댕댕댕 댕댕댕~ ` `~ 아니, 찌르르 르르 찌르르르 르르르릉~하고 울려대는 것이 아닌가, 끝 종이다. 수업 끝 종이다. 하교 종소리이다. 전교생들의 모든 수업이 끝나고 모두가 하교하라는 끝 종이다. 수업 끝 종이다.
그런데
이 종소리를 듣는 순간, 그 종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갑자기 내 가슴이 펑~ 하고 내려앉으면서, 온 몸을 짜릿짜릿하게 절여놓는다. 그냥 짜릿짜릿하게 절여놓는다. 그 아름다운 종소리에 저절로 온 몸이 짜릿짜릿하게 녹아내린다. 그 곱고, 따듯하고, 산뜻하고 상큼한 종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 신비한 하늘나라의 종소리를 듣는 순간 내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가슴속의 모든 장기들이 다 사르르 녹아내리고, 나머지 장기들도 모두 짜릿짜릿하게 절여지면서 사르르 사르르 녹아내리고 만다. 아예 짜릿짜릿하게 녹아내리고 만다. 가슴속뿐만 아니라 가슴과 하체, 팔 다리 할 것 없이 온 몸이 짜릿짜릿하게 절여지면서 사르르 사르르 녹아내리고 만다. 그 쾌감, 그 기쁨, 그 상큼함, 그 산뜻함, 와, 하늘나라의 아름다운 끝 종 소리에 내 온몸을 짜릿짜릿하게 절여놓으면서 사르르 사르르 녹아내리고 만다. 하늘나라에 가서 듣기 전에는 절대로 들을 수 없는, 아름다운 하늘나라의 끝 종이 온 땅에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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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고백(信仰告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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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minster Confession 웨스트민스터 신조 신봉,
John Calvinist 존 칼빈주의 신봉
Dordrecht Confession of Faith 도르트레히트 신조 신봉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루이스 벌 코프 조직신학 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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