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수님의 재림

수색

 

                 수색

                                                             2011. 2. 9일

                                                    <오후 6시에 받은 계시>

“뭔데 강아지야!”

“뭔데 그렇게 깜짝 놀란체 쪼르륵 달려가서 노려보고 있니!, 어디 무슨 간첩이라도 나타났니, 빨리 엄마한테 가서 일러!,”

“뭔데!, 뭘 찾느라고 온 산을 그렇게 샅샅이 뒤지고 그러니 엄마 개야!, 누렁이 개야, 뭔데!, 뭘 찾느라고 작은 소나무 사이사이까지 온 산을 다 뒤지고 그래!, 어디 무슨 무장공비라도 나타났니!”




                   고래장

                                                             2011. 2. 9일

                                                    <오후 1시에 받은 계시>

“ ?    ??    ?  ”

“이렇게 큰 고래장이 어딨어!”

“이 큰 산이 통째로 고래장이라고!, 그렇게 많은 가족이 어딨어!, 고래장 이라는게 한 사람만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지, 이렇게 큰 산 하나를 통째로 고래장으로 만드는 사람이 어딨어!”

그런데

잠깐, 잠깐, 잠깐만!, 이 큰 산이 통째로 한 가족의 고래장이라면!, 하이쿠야!, 맞다. 그거다!, 서울, 인천, 경기, 가 폭삭할 때, 그리고 전국의 대 도시들이 폭삭할 때, 그때 한꺼번에 생매장할!, 사람들!, 하이쿠야!, 지금은 이벤트행사로 소나 돼지들만 생매장을 하고 있지만, 그땐 실제상황으로 도시 하나를 통째로 생매장할!,

 

 

 

 

                 피난 촌

                                                            2011. 2. 10일

                                                      <밤 1시에 받은 계시>


이불: 털썩! 하고 천정에서 이불이 떨어져 내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선반위에서 털썩! 하고 방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마치 지금 한 반도 어디에 핵이 한방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밥: 밥 1/4그릇, 무생채김치 반 접시가 놓여있다. 이게 다다. 이게 다다. 이게 한 끼 식사차림이다. 밥 5~6스푼, 생치 몇 가락, 이게 다다. “에에게, 요걸 먹고 어떻게 하루를 견뎌!”


콩: 검정콩을 담아놓은 병 안에 흰콩 볶은 것이 담겨있다. “어, 이상하네, 이 병은 국산 서리태 검정콩을 담아놓는 병인데, 국산 서리태 검정콩 대신 중국산 흰콩 볶은 것이 들어있다니!,”


이불: 이불의 겉감이 하얗게 탈색이 되어있다. 붉은 리본 안에 청사초롱이 곱게 수놓아져 있는, 고가품 이불겉감이 하얗게 탈색이 되어있다. 하도 오래되어서 하얗게 탈색이 된 것인지, 아니면 다 삭아버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갈대: 개천가에 수북이 자라는 갈대 순을 하나 꺾어서, 한 복판을 딱 부러뜨려보니, 갈대속의 속살이 하얗게 드러나 보인다. 쯧 쯧!, 한참 곱게 자라나고 있는 것을 딱! 하고 두 토막을 내다니!, 갈대를 두 토막으로 딱 부러뜨린 것이, 마치 한국땅덩이를 남과 북으로 절반을 딱! 부러뜨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화장실: 피난 촌에 화장실이 없다. 사방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사는 깊은 산속 피난 촌에, 화장실들이 있을 리 없다. 임시로 대충 천막들을 치고 사는 사람들이다보니, 화장실시설이 되어있는 집이 없다. 주변 환경이 말이 아니다. 우연히 산길을 걷다가 발에 찐득찐득한 것이 느껴지기에 보니, 윽! 신발 바닥에 ㄸ덩어리가 통째로 달라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예수님, 이 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훨씬 더 낳겠어요!, 전쟁 없이요!, 예수님!, 전쟁 없이 세상을 지금 끝내주시면 안 될까요, 예수님!, 이 지옥생활을 어떻게 해요, 예수님!,”


 


'예수님의 재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 5개  (0) 2011.02.11
싸움 개  (0) 2011.02.10
밤에 찾아오신 예수님  (0) 2011.02.08
  (0) 2011.02.07
미역찌개  (0) 2011.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