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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꾸댁 꼭 꼭!

                    꼬꾸댁 꼭 꼭!

                                                            2010. 10. 3일

                                                    <오후 3시에 받은 계시>





“꼬꾸댁 꼭 꼭!”

“야, 왜 난리들이냐!”

“야, 이건 너희들 전쟁이 아니야, 이건 사람들끼리 서로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서 총을 쏘아대고 있는 거야, 놀랄 필요 없어 너희는!,”

“가만있어봐, 이제 보니 이 전쟁으로 죽어가는 것이 사람들뿐이 아닌가, 사람이나 짐승이나 목숨을 잃긴 마찬가진가!? 그래서 녀석들이 그렇게 꼬꾸댁 거리고 난리를 쳤는가!,”

저쪽 서북쪽 하늘에 연기가 시꺼멓게 피어오르고, 쾌 한 냄새와 함께 연이어서 뻥! 뻥! 포성이 울릴 적마다, 들판에서 모이를 쪼아 먹던 닭들이 기절을 하고 난리들이다.